[인터뷰] 김종식 목포시장 “관광거점도시 확정, 1000만 관광시대 열겠다”

김종식 시장이 지난달 28일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선정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목포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편집자주] 최근 정부가 ‘관광거점도시’를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거점도시는 수도권으로 몰렸던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취지인데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목포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관광거점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목포에 어떤 변화들이 찾아올지, 김종식 목포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i>▲ 2020년 새해에 관광거점도시 확정이 됐다. 소감은…</i>

= 새해 시작과 함께 이렇게 좋은 소식을 지역민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 모든 지역민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목포 관광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관광거점도시 선정은 오로지 지역민들의 성원과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라 생각한다. 목포 1000만 관광 시대를 열어 가는데 기폭제가 될 것이다.

4대 관광거점도시 확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멋진 글로벌 관광도시 목포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한다.

하당 평화광장에서 목포해양대 해안선을 따라 해변 맛 길 30리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목포시)

<i>▲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가 무엇인지…</i>

=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관광거점도시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니고,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를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치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

1개 거점도시에 5년 동안 1000억 원을 투입하는 관광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국제관광 도시로 부산 1곳과 지역 관광거점도시로 목포를 비롯해 전주, 강릉, 안동 등 4곳이 선정됐다.

<i>▲ 목포시는 어떤 장점을 부각했나</i>

=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관광으로 내로라하는 도시는 전부 신청했다. 1차 심사결과 여수, 보령, 경주 등 9개 도시가 선정됐고, 2차 현장실사에 이어 최종 3차 심사까지 거쳐 4곳이 선정됐다.

1차 통과 도시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관광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한 도시들이었다. 지난해 정부계획이 발표되자마자 공모 준비에 착수했다.

별도 TF팀을 꾸려 정부 의도와 취지에 맞는 사업 계획서를 마련했고, 1년여 동안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반드시 필요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별한 자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자주적 개항장의 역사적 가치, 고스란히 보존된 근대역사문화자산, 게미진 음식 맛, 다도해의 모항,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지정학적 요충지 등 목포만이 가진 남다른 가치를 부각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했다.

‘근대역사문화 공간’, ‘맛의 도시’, ‘섬의 날’ 개최 등 선제적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자원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것들을 근거로, 대한민국 최고의 근대역사문화 자산과 콘텐츠, 맛의 도시, 예향, 슬로시티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자원을 적극 어필했다.

또, 원도심 재생과 관광거점도시 연계해 사업 효과성을 높였으며, 서남권 상생협의회를 꾸렸던 힘을 기반으로 인근 시·군과의 연계 협력을 통한 확장성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발표할 때 “목포는 근대역사문화, 음식 문화콘텐츠, 섬 등 지역특화자원의 잠재력과 그 활용방안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했는데 우리의 전략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i>▲ 지역관광거점 도시 선정, 어떤 의미가 있나</i>

= 그동안 수도권과 제주 등 특정 지역에 치우쳤던 대한민국 관광이 대전환의 기회를 맞았다.

목포가 선정된 것은 한반도 동쪽의 부산과 함께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지역이 대한민국 관광의 한 축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정한 대한민국 관광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목포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H자축의 환서해권 출발점으로 진정한 면모를 갖춰가는 것이다.

아울러, 목포 지역적으로도 수산식품 수출단지 예타면제, 국가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에 이어 관광산업 육성까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관광, 수산식품,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라는 3대 미래 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i>▲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i>

= 오는 2024년까지 1500만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레트로 퓨처, 로맨틱 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

근대역사문화 공간을 도보여행의 메카로 육성하려고 한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목포 원도심은 독특한 정취와 풍광을 가지고 있어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목포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어지는 곳이 원도심으로, 걸어서 근대역사문화 공간, 해상케이블카,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문화예술타운, 평화광장까지도 접근할 수 있다.

하당 평화광장에서부터 목포해양대 해안선을 따라 해변 맛길 30리가 조성되는데, 이와 연계해 목포를 세계적인 도보여행의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다.

특히, 평화광장은 쉬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 및 해양레저 거점으로 대대적인 변신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구조개선을 추진하는데, 안전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편의시설도 확충하면 서남권 최고의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또, 춤추는 바다 분수는 복합 문화예술 콘텐츠로 대대적으로 변신할 것이다. 분수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바다 분수 쇼를 확대하고, 해상무대도 설치해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지며, 매주 분수 쇼와 함께 해상불꽃 쇼도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삼학도는 사계절 꽃피는 어린이 및 가족 친화형 테마정원이 조성된다. 여기에 낭만항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유람선이 운행되고, 항구의 낭만이 가득한 포차가 운영될 예정이다.

갓바위 문화예술타운에는 문화기반시설물 간 예술적인 스카이브릿지 조성으로 관광 명소화하는 글로벌 목포뮤지엄 와프가 구축된다. 또, 목포의 맛을 세계인과 함께 나눌 준비도 하고 있다.

국제슬로푸드페스티벌, 9미의 세계화, 신메뉴·단품 메뉴 개발, 음식체험 등 관광 자원화 콘텐츠 발굴해 세계의 미식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맛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당장 올해는 관광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관광환경과 안내체계 정비하는 필수사업을 추진한다.

유달산 전경 (사진제공=목포시)

<i>▲ 인근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을 기대해도 되나</i>

= 관광거점도시 선정의 주목적이 지역관광 허브를 육성해 주변 지역의 관광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다.

이번 선정에서 목포는 주변 지역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확장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마지막 3차 PT 심사에도 인근 9개 지자체장의 협력과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했는데, 호소력 있었다고 본다.

신안 천사대교, 무안 연꽃축제, 진도·해남의 이순신 유적 등 지역마다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다.

지역 간 자원의 연계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근 지자체와의 협의를 진행해 서남권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

<i>▲ 올해 시정 계획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i>

= 취임 이후부터 쭉 추진해 온 목포의 미래 먹거리, 3대 전략산업 관광, 수산식품,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의 초석이 마련된다.

관광산업은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으로, 수산식품산업은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은 국가에너지 융복합단지 지정으로 모두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지금까지 목포시 자체적으로 쏟아 온 노력에 국가의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더 큰 미래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목포시는 준비된 힘과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당당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도전이 목포발전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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