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상황별 와인을 즐기는 완벽한 방법

와인을 고르는 법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음식에 맞는 와인을 고를 것인지 혹은 기분이나 상황에 맞는 와인을 고를 것인지 말이다.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정보는 꽤 있는 편인데, 상황이나 기분에 맞는 와인 고르는 법은 많지 않은 게 사실. 그래서 와인 소믈리에에게 물어봤다. 각 상황별 적재적소한 와인 고르는 법은 뭔가요?

Case 1. 와인 초보자들이 모였다면? '화이트 와인'

이제 막 와인을 접하기 시작한 이들이라면 화이트 와인을 추천한다. 화이트 와인은 잘 익은 청포도나 적포도의 알맹이로 양조하는데, 대부분 껍질을 제거하고 만든다. 그래서 씁쓸한 맛의 탄닌 성분이 낮고 레몬이나 복숭아, 열대과일 등의 상큼한 향이 나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치즈나 과일, 해산물 요리 등 가벼운 음식과 곁들여 마시면 와인의 풍미가 살아난다.

신선한 산도의 과일 향을 원한다면 뉴질랜드산 쇼비뇽 블랑을, 잘 익은 과일맛과 바디감을 좋아한다면 오크 배럴에 숙성한 미국산 샤르도네 품종을 추천한다.

Case 2. 로맨틱한 분위기에는 '로제 와인'

이미지 제공 = 와이넬/판티니 그룹

로제라는 단어만 들어도 왠지 로맨틱해 보인다. 로제 와인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붉은 장미(Rose)와 같이 핑크빛의 아름다운 컬러로 로맨틱한 순간을 더욱 빛내준다. 색이 핑크빛이라서 그런지 “로제 와인”이라고 하면 달콤한 맛만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드라이한 스타일의 와인부터 스파클링, 달콤한 디저트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특히 차갑게 마시면 여러 음식과 잘 어울려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트렌디 한 아이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할 기회가 있다면 로제 와인도 한 병도 함께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Case 3. 기분 좋은 날에는 '스파클링 와인'

이미지 제공=와이넬, 샴페인 드 브노쥬

기분 좋은 일이 생기거나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샴페인(스파클링 와인) 터트리자!”라곤 한다. 실제로 오래 전부터 샴페인은 좋은 일이 있을 때 자주 등장했는데, 나폴레옹은 전쟁에 나설 때 마다 샴페인을 미리 터트려 사기를 올리고 승리를 기원하기도 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의 영어식 이름이 샴페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을 잔에 따르면 끝없이 솟구치는 기포를 감상하는 재미가 생긴다. 이를 ‘끊이지 않는 행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기포가 나는 소리를 ‘천사의 박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좋은일이 생겼을 때 스파클링 와인을 오픈 한다면 이미 그 자리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거다.

기사 제공 = 와이넬

드링킷 박재은 에디터 drinkea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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