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광폭 투자하는 신세계…SSG닷컴, 쓱페이도 가져간다

쇼핑몰에 간편결제 더해 경쟁력 강화
올 하반기부터 적용
SSG닷컴, 자산총계 2조600억원으로 증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이 올 하반기부터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인 '쓱페이' 사업 운영주체가 되면서 그룹 내 존재감도 커지게 됐다.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 편의 제고라는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 자회사 (신세계I&C)는 쓱페이 사업을 맡고있는 플랫폼사업부 사업권을 SSG닷컴으로 양도한다고 지난달 31일 장 종료 후 공시했다. 양도대상 영업부문 자산은 289억원으로 자산의 9.46% 해당하는 규모다. SSG닷컴이 에 지불하는 금액은 601억원으로 양도 예정일은 6월 1일이다.

쓱페이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기반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기타전문외국환업 등을 영위한다. 기존 SSG닷컴을 비롯해 이마트, 이마트24 등 계열사 전반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간편결제 플랫폼이었다.

이에 SSG닷컴의 덩치도 커지게 됐다. SSG닷컴 보유 자산총계는 작년 9월 말 기준 2조308억원에서 단순 합산 시 6월 기준 약 2조600억원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말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돼 설립된 SSG닷컴은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며 출범 2년여만에 자산 2조원대 대형 기업으로 훌쩍 올라섰다.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e커머스 신흥강자들의 출현으로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SSG닷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SSG닷컴은 김포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를 3기까지 늘린 상태다. 현재 새벽배송 물량을 하루 1만건으로 서울 전역 배송이 가능하다. 올해 네오003의 안정화 단계를 거친 다음에는 최대 2만건으로 일배송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인 본업과 간편결제 서비스인 쓱페이 사업의 시너지를 고려해 이번 영업 양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편의점, 이마트 등에서도 지금처럼 쓱페이를 당연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사업주체만 SSG닷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I&C는 본업인 IT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리테일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IT 사업 성장을 위해 투자와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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