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경영성과급 확 줄었다…'연봉의 22~3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받는 경영 성과급이 연봉의 20~30%가량으로 확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 규모를 대폭 줄인 탓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ㆍ옛 PS)으로 연봉의 최대 38%를 지급할 계획이다. OPI는 연간 설정한 경영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익의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는 삼성 만의 파격적인 성과급 체계다.

사업부분별로는 네트워크사업부가 연봉의 38%,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38%, 반도체사업부 29%, 무선사업부 28%, 가전사업부는 22%로 확정됐다.

올해 OPI는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월 말 역대 최대 규모의 OPI를 지급했다. 반도체사업부가 연봉의 50%,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 네트워크사업부 등은 연봉의 46%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꺾이면서 이번 OPI 지급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52.9%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4년 만으로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최대 실적에 공헌했던 반도체 사업이 D램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겪은 이유가 크다. 디스플레이와 무선사업부 등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사내 공지를 통해 반도체와 무선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의 OPI가 20~30% 사이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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