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주만에 순매도 전환…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3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그동안 순매수를 지속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팔자'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까지 23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4673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555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118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800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삼성SDI를 320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SK텔레콤(288억원), 현대차(288억원), 삼성전기(265억원), POSCO(249억원), 신세계(185억원), SKC코오롱PI(179억원), KT&G(168억원), SFA반도체(15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전자를 1994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우를 840억원 팔아치웠다. 이밖에 SK하이닉스(631억원), 아모레퍼시픽(622억원), SK이노베이션(346억원), 신한지주(261억원), 호텔신라(25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44억원), 현대모비스(235억원), 기아차(198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설 이후 증시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무난히 넘길 경우 완만한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를 상회하며 부담에 직면한 상황이나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바닥을 탈피해 완만히 반등하고 있고 S&P500 상대 PER도 2010년 이후 평균 수준"이라며 "1월 FOMC가 무사히 지나간다면 기업이익 회복과 1분기 수출 증가율 개선 기대에 따라 완만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이 유동성 랠리 성격을 보인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환경 변화 여부가 주식시장에 중요한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시장 개입 및 재정증권 매입 등 유동성 공급 정책의 판단에 쏠려있다"면서 "1월 FOMC 이후에도 레포 시장 개입과 재정증권 매입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IT의 주도력도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IT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가 센티먼트에 부담일 수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해당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예상 매도 규모가 시총 대비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 주도력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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