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3D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말레이시아에 의료기기 수출을 시작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바이오프린팅으로 제작된 흡수성 합성 고분자(폴리머) 재료 '디앤알 나잘 메쉬'를 말레이시아에 공급하는 계약을 현지 의료기기 수입·유통 전문업체 바이오프로서비시스사(社)와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앤알 나잘 메쉬'는 코막힘(비폐색) 관련 증상 개선을 위한 비중격교정술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인공 지지체 제품이다. 비중격을 임시 지지해 환부를 재건 및 복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오프로서비시스는 이 제품에 대한 말레이시아 독점 판매권을 갖고, 현지 인허가 및 유통?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바이오프로서비시스는 우리나라 및 독일, 스페인, 중국 등에서 품질과 안전이 검증된 제품을 독점 수입해 말레이시아 전역 60여개 종합병원 및 개원의 이비인후과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약 15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수요에 비해 의료기기 산업 구조가 취약하고 특히 첨단 기술을 요하는 분야는 많은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티앤알바이오팹에는 중요한 잠재시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계약으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등에 이어 아시아 국가 5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3D 바이오프린팅 의료기기의 시장성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