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설빙, 빙수 메뉴 가격 1천원 일괄 인상…'슬그머니' 비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설빙이 빙수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일괄 인상했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11% 수준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10일자로 설빙, 디저트, 사이드, 음료 등 메뉴 중에서 빙수인 '설빙' 메뉴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인절미 설빙은 7900원에서 8900원, 팥인절미설빙은 8900원에서 9900원, 초코브라우니설빙과 치즈설빙은 9900원에서 1만900원 등으로 9개 메뉴의 가격이 조정됐다. 빙수가 들어간 세트메뉴 3개의 가격도 1000원씩 올랐다.

설빙 관계자는 "가맹점이 매년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빙 전국가맹점협의회(상생협의회)가 본사에 가격인상을 요청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설빙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에게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들은 인상 시기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름철 빙수기 시즌에 맞춰 가격을 올리면 비난 여론이 일 것으로 보고, 연초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것. 특히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이 시기를 틈타 슬그머니 올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거세다.

한편 설빙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여름철 빙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비난을 받았다. 2018년 당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빙이 2017년 평균가격을 3.8% 올린 데 이어 올해(2018년)도 여름철 성수기를 노리고 전년에 비해 3배에 가까운 11.3%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2017년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보다 0.9% 감소했지만, 가맹본부 매출액은 22.8%나 증가했는데 가격 인상 혜택을 설빙 가맹점이 아니라 가맹본부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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