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열인턴기자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올린 게시글/사진=김호창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안한 공개토론에 참석 의사를 밝힌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진 전 교수가 토론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른 분을 통해서 진중권 선생님의 거절 의사를 받았다. 그리고 제가 그때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전화번호가 바뀐 모양이다"고 밝혔다.
이어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와 자신이 진 전 교수에게 '진중권 선생님 응원합니다. 연락주세요'라고 메시지 보낸 화면을 캡처해 "증거를 보내라니 여기 증거를 올린다"며 함께 게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게시한 공개토론 제의글/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분은 이 글 밑에 신청해 주시고, 메시지로 연락처 남겨 달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선생님이 제안한 토론에 참여해도 되냐"며 참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조국 문제의 시발점이 뉴스공장에 출연한 저로부터 비롯되었으니 자격은 될 듯하다"며 "조국 문제에 반대하는 선생님의 주장에 '응원한다'라는 문자도 보냈으니 최소한 상대방을 존중하는 토론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선생님께 '응원한다'라고 문자를 보낸 것은, 아무리 저와 반대되는 주장이라도 충분한 논의가 될 수 있다면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진 전 교수의 주장에는 그 어디에도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공개 토론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로 김 대표는 지난 4일 "진중권 비판 1 - 조중동이 아니라 진중동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진 전 교수와의 토론을 준비해왔다.
해당 글에서 김 대표는 "조국 딸이 어떻게, 어떤 식으로 부정입학을 했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냥 이렇게 연결시켜 갈등과 분노를 선동한다"며 "어떤 특권이 있었는지를 말하지 않고 ‘특권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질감을 극대화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사태에서 님(김호창 대표)의 역할은 거의 없다. 장경욱 교수가 다 했다. 굳이 책임감 느낄 필요 없다"며 "토론하고 싶으면 내게 보낸 문자부터 공개해라. 나는 김 대표를 양다리 걸치던 교활한 기회주의자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 "양다리 김호창씨는 내게 보낸 문자 문빠들에게 보여주고, 그래도 그쪽 대표선수 해도 되는지 걔들 허락받아 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씨(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는 부정입학이 아니다. 여러 자료를 봤을 때 이 학생을 붙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그런데 뉴스에서 100% 거짓말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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