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2세 경영 본격화

윤상현 대표이사 총괄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전무급에 영업·R&D 출신 포진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콜마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한국콜마의 윤상현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세 경영 구도가 확립됐다.

14일 화장품ㆍ제약ㆍ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한국콜마는 최근 윤상현 부회장을 비롯한 총 1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골자로 한 2020년 정기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핵심은 1974년생 윤상현 부회장의 승진이다. 윤 부회장은 서울대와 해외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한 후 이사로 퇴직했다. 2009년 한국콜마에 합류한 후 2016년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다. 작년 CJ헬스케어를 인수 당시 이를 진두지휘하며 건강기능식품 제조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는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을 인수하고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의 핵심은 영업과 연구개발(R&D) 인력들의 약진이다. 전무 승진 대상자에는 기존 김도연 화장품 영업그룹 상무, 한상근 스킨케어연구소 상무, 전웅기 중국 영업마케팅 상무 등이 포함됐다. 상무 승진 명단에는 박홍권 경영지원그룹 이사와 전태영 경영정보 이사가 올랐다.

윤 전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경영 전면으로 나오면서 한국콜마의 이미지도 젊고 새롭게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콜마는 지난 8월 전사 임직원 월례조회에서 대통령 비판 등이 담긴 일명 '막말 유튜브 동영상' 시청을 강요해 비판을 받았다.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윤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 최대주주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실적도 숙제로 남아있다. 올해 한국콜마 전체 실적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사업 부진과 함께 하반기 국내 불매운동의 여파, 무석 공장 가동률 둔화 등으로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규 편입된 자회사 CJ헬스케어 등의 선방으로 화장품 본업 부진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콜마 측은 윤상현 부회장의 한국콜마 보유 지분율 변화는 당장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윤 부회장의 보유 주식은 55만2292주(2.41%)다.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윤 전 회장이 28.18%, 윤 부회장 17.43%를 비롯해 특수 관계인 지분이 45.94%에 달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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