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세먼지와 적조현상 등 대기·해양환경을 관측할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가 내년 2월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해외발사장(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으로 이송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를 비롯해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국외 미세먼지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의 국내·외 관측 자료를 이용하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탑재체는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다.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1월 초에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 전 현지 최종점검 등을 거쳐 내년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社의 발사체(Ariane-5)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시험 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대기환경 정보 제공은 2021년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개시된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천리안위성 2B호의 대기환경 감시는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국외 대기오염물질 파악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동아시아와 전세계 대기환경 감시 체계 구축의 동력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