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당연히 해야 할 일' 가수 에이톤, 성폭행 시도 외국인 제압 소감

사진=에이톤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2일 에이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관심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이톤은 "전 평범한 30대 초반 청년이다. 운동을 배운 적도 없고 체격도 좋은 편이 아니다. 체력도 평균 이하일지도 모른다"라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의인이란 호칭은 저 외에 사건처리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하다. (피해자는)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고,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에이톤은 지난달 30일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했다. 이후 경찰이 올 때까지 몸으로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이톤은 작곡가이자 가수, 프로듀서로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가수 백지영, 길구봉구, 미교, 이우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발라드 트랙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난 28일 타이틀곡 '발라드'를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된 첫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에이톤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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