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도공 사장 취임 후 가족회사, 文 해외 경제사절단 포함'

이강래 도로공사사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 도로교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친동생들이 다니는 기업이 이 사장 취임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이 사장 취임 직후 도공 스마트 가로등 사업의 핵심 부품의 80% 가량을 납품하며 가족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아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28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의원(자유한국당, 안양시 동안을)이 대한상공회의소 및 무역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제사절단 자료에 따르면 이 사장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인스코비는 지난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시 중소기업군 제조업 대표업체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7가지의 양국 간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이들 양해각서 가운데 보건의료, 친환경, 에너지협력 분야는 이 업체의 주력 사업분야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심 의원 주장이다.

심 의원은 "이 사장은 도로공사 사장 재임 기간 중 이 업체에 대해 일감을 몰아주기한 혐의로 고발 당해 현재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데 도로공사 사장 취임 직후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가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 역시 이 사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냐"면서 “대통령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으로 기업에게는 대외신인도가 급상승하는 계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민정수석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도 이 업체의 주식을 상당한 규모로 매입했던 것으로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어 해당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이강래 사장 일가만의 일이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형제를 영입한 모 기업도 수차례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등 이 정권의 정경유착 폐해가 날로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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