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구의원 선거 공정하게 치러야…사회안정 필요'

인민일보는 미국 의회의 홍콩 민주주의 인권 법안 통과에 대한 비판 이어가

지난 21일 홍콩 시위현장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홍콩 구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사회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시위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폭도들과 그 배후에 있는 반중 정객들은 계속해서 흑색 테러를 일으켜 불공정 선거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며 "만약 이런 음모가 실현된다면 홍콩은 더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홍콩은 공정한 선거가 훼손되지 않도록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며 "힘을 합쳐 공정하고, 공평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환경에서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선거는 사회안정의 기초가 필요하다"며 "폭력과 혼란, 공포가 계속된다면 공정 선거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에게는 유권자들이 제대로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홍콩 정부는 선거에 대한 방해를 막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선거 당일 투표소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며 "400여만 유권자가 폭력과 테러 위협으로 방해받지 않고 투표할 수 있게 투표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국내·해외판은 이날도 미국 의회의 홍콩 민주주의 인권 법안 통과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24일 구의원 선거에서는 18개 구에서 452명의 구의원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등의 영향으로 범민주 진영이 친중파 진영을 누르고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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