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브랜드라더니 유니클로였다니…'택갈이 논란'에 엠플레이그라운드 사과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클린 어벤져스'에 게시된 '죄송합니다. 유니클로 불매운동 실패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클린 어벤저스'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국내 토종브랜드를 강조해온 편집숍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옷에 상표를 덧댄 후 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이 입장을 밝히고 해명했다.

21일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본사의 판매정책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여 고객님들께 마음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면서 "지난 10월에 베트남에 소재한 공장에서 의류를 수입했고, 라벨은 MADE IN VIETNAM으로 표기돼있었으며 품질에는 이상이 없어 수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이러한 제품을 여러분에게 제공하면서 의류의 택갈이에 관여했거나 해당 브랜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의심과 오해는 풀어주길 부탁드린다"며 "눈속임을 하는 식의 행동으로 굳이 제 무덤을 팔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상품의 문제를 인지한 뒤 바로 제품 전량 회수를 완료했다. 행사용으로 나간 제품 중 1만 장은 회수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매장으로 가져오면 전액 환불해드리겠다"며 "현재 폐기 방법을 논의중이고 반성의 취지로 1만장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플레이그라운드 사과문

앞서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클린 어벤져스'에는 '죄송합니다. 유니클로 불매운동 실패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유튜버 A 씨는 해당 영상에서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구매한 옷의 상표를 긁어보니 유니클로 상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유니클로를 불매하려고 이 곳에서 옷을 구매했는데 이러면 어떡하나"라며 "믿고 산 업체에서 유니클로 옷을 버젓이 태그만 가려서 파는 것 자체가 배신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9101814342702501A">
</center>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