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이해하세요' 아동학대예방 기념식 열려

13회 아동학대예방의날..2007년 이후 해마다 개최남인순 의원·박능후 장관 등 토크콘서트 진행

지난달 서울 광진구 구립수호천사어린이집에서 열린 '3대가 나누는 핑크 바이러스 곶감 사랑 행사'에서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곶감을 만들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이 1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세계여성정상기금이 2000년 이날을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로 지정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해마다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관련 정부부처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아이해! 아이를 이해하면 방법이 바뀝니다!'로 부모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와 소통하는 부모가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이야기공연(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이 양육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나눴다. 2부에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과 학대예방경찰관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는 황옥경 서울신학대 교수, 박현선 세종대 교수 등이 발표와 토론을 했다. 아울러 아동단체가 지난 9월부터 진행한 민법상 징계권 조항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캠페인 '체인지 915' 서명결과를 전달했다. 민법 제915조는 친권자가 아이를 징계할 수 있는 내용인데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등 아동단체에서는 체벌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 조항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은 "아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아동 양육방법을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고 이는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잘못된 훈육방법이 아동학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 가정과 우리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갑룡 청장은 "아동학대에 대한 작은 신고 하나라도 세심하게 대응하고 적극 조사해 가해자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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