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기자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태양금속공업, 쿠쿠전자, 삼강엠앤티 등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 30명이 기술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2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차 중견기업 CTO 협의회에서 30개 중견기업이 모여 혁신기술 도입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모색했다.
스마트 공장 벤치마킹 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일환 코렌스 기술연구본부 상무는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스마트공장을 통한 기술, 공정 혁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소개했다. 디젤 자동차 부품 생산에 주력하던 코렌스는 2016년 수주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452억원에 그칠 만큼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렸고 2017년 1585억원으로 수주 규모를 반등시켰다.
김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에 대한 집념과 공격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상식적 해법이라는 것을 현장은 명확히 인식한다"며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기본으로 산업 전반의 호혜적 협력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위한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폭넓게 공명해야 한다"며 "중견기업 기술 혁신 지원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법·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 국회 등 각계와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중견기업 CTO 네트워크인 중견기업 CTO 협의회는 2016년 중견련 주도로 출범했다. 지난 6월 2대 협의회장으로 김종갑 태양금속공업 상무가 위촉됐다. 김 상무는 "이번 협의회는 우수한 중견기업이 밀집한 동남권에서 최초로 열려 의미가 각별하다"며 "동남권은 물론 모든 중견기업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실질적인 교류, 협력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