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식약처장, 인보사 경제성평가업체 경영참여 논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인보사'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대표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아래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 업체가 과거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교수 시절 경영에 관여한 곳이라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장정숙 의원은 "지난 7월 복지위 회의 당시 이 처장은 인보사 경제성 평가연구와 관련해 연구비만 수령했다고 했으나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확인 결과 연구비는 총 1억2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오롱 측이 경제성평가를 의뢰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당시 이의경 교수 연구팀 외에 비아플러스라는 경제성평가 전문기업과도 용역계약을 맺었다"며 "이 업체에 돌아간 연구비 금액은 8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처장이 올해 3월 취임하면서 비아플러스 전체 지분의 80%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한 점, 이 회사 본사와 연구센터가 이 처장과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점 등을 들며 경영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처장은 "비아플러스는 학생이 창업했으며 교수 시절 창업을 지원했다"면서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지난 3월 드러나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허가가 취소되고 임상시험승인 취소, 회수ㆍ폐기명령 등이 내려졌으나 식약처와 코오롱 측간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

인보사가 식약처 허가를 받기도 전부터 경제성 평가를 먼저 시작한 게 아니냐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지적에 이 처장은 "연구계약은 2월부터 했으며 문헌고찰부터 1년 이상 걸리기에 통상 허가 전부터 시작한다"고 답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