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 안전 미흡'·'부실 회계'…국정감사서 질타

손병석 "감사원 결과를 수용해 개선책 이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7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안전 미흡과 부실회계에 대한 지적에 사과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 "감사결과를 수용해 개선대책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9월 철도안전 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38건의 지적사항을 내놨다. 감사원은 코레일의 고속철도 차량 정비결과 기록 미흡을 포함해 모터블럭 고장 미정비 운행, 고속열차 부품 완전분해 주기 미준수 사례 등을 적발했다.

손 사장은 "국제수준의 철도 안전관리체계로 혁신하기 위해 철도 안전투자를 확대하겠다"면서 "첨단시스템과 접목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사람중심의 철도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결산감사에서 발견된 회계 오류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4000억원 이상의 회계오류가 적발된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의 망신이라면서 "고의성이 드러나면 중대범죄이며 고의성이 없어도 중대과실"이라고 비판했다.

높은 성과급을 받기 위한 부정회계 의혹도 제기됐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2017년보다 한 단계 높은 B등급이었는데 성과급을 지급받기 위해 부정 회계를 한 게 아닌지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 사장은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재산정을 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가능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내부의 엄정한 회계제도를 정립하는 한편 외부 회계감사 결과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지난해 공공기관결산 심사에서 당기순이익이 2893억원이라고 공시했지만 감사원 결산 검사 결과 실제 당기순손실이 1050억원인 것으로 확인돼 부실 회계 도마에 올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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