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호흡기 질환 폐사 추정

충남 홍성 홍주종합경기장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차량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 보령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사례가 ‘음성’으로 판명됐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돼지 폐사 원인은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추정된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보령시 천북면 소재의 한 농장에서 접수된 ASF 의심신고 건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전날 농가에선 돼지 7마리가 폐사해 보령시 등에 ASF 의심신고를 했다. 지난달 29일 홍성군 도축장에서 접수된 의심신고에 이은 두 번째 신고다. 하지만 보령에서 폐사한 돼지의 사인은 ASF가 아닌 호흡기 계통 질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홍성에선 도축장으로 일시에 몰린 돼지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폐사한 것으로 판명됐다.

두 차례에 걸친 의심신고로 도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도 방역강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충남은 전국에서 사육하는 돼지 1131만여 마리 중 240만여 마리를 사육한다. 비율상 전체의 21%를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보령은 돼지 사육농가가 밀집한 홍성과 맞닿은 지역으로 만약 ASF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명됐을 시 반경 3㎞ 이내 45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최대 10만7000여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할 위기에 놓였었다. 음성 판명으로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에 도는 우선 천북면 폐사 돼지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병성감정을 벌이는 한편 도내 거점소독시설과 양돈 농장 밀집단지와 역학 농가 앞 이동통제초소의 외부인 출입제한을 강화한다.

또 파주 등지에서 ASF가 발병한 후부터 내려진 충남과 경기·인천·강원지역 간 소 반입·반출 금지 조치를 유지해 교차 오염을 막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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