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후광효과'‥한여름에 김치냉장고 판매 증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인기 바람이 김치냉장고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맞춤형 냉장고 선호도에 따라 다른 가전 제품에도 비스포크 개념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후광효과로 냉장고 구매 과정에서 김치냉장고까지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비스포크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맞품으로 생산하는 제품을 뜻한다. 삼성이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도어 패널을 원하는 소재와 컬러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비스포크는 빠르게 삼성전자 주력 가전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스포크는 국내 출시 3개월만에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매출액의 6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인기에 힘입어 다른 가전 제품에도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가전제품 개발의 중심을 소비자에 두고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는 삼성 생활 가전의 새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삼성은 '프로젝트 프리즘' 차기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소비자 맞춤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를 적용한 김치냉장고 제품은 비수기인 여름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스포크 냉장고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늘었다"며 "소비자들이 다른 가전에도 맞춤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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