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최근 3년간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 중 폭행은 줄고 성폭력과 금품갈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학교폭력 검거건수가 늘어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전국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건수는 총 4만172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2만73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5588건, 금품갈취 37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 8155건, 서울 7144건, 인천 2878건 등 순이었다.
특히 성폭력의 경우 2016년 1364건과 비교하면 3년 사이 85%가량 급증했다. 금품갈취도 같은 기간 19% 늘었다. 반면 폭행은 16% 줄었다.
학교폭력의 상당수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밖 청소년'에 의해 발생했다. 학교밖 청소년의 적발건수는 1만5050건이었고, 고등학생이 1만2893건, 중학생 1만830건, 초등학생 1398건이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의 경우 2016년 358건과 비교해 55% 늘었다.
박 위원은 "성폭력의 증가폭이 우려할 수준"이라며 "경찰과 교육당국 등은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생 학교폭력 검거건수도 대폭 증가한 만큼 연령에 맞는 학교폭력 방지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