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다음달 15일 평양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 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경기와 관련해 북측에서는 국제 관례에 따라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나 축구협회 규정을 봐야 한다"면서도 "국제 경기 관례를 보면 양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이런 것들이 축구경기의 관례로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간 이번 경기도) 국제 관례에 따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 스포츠 경기가 북한에서 열리는 상황이 올 때마다 북측은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난색을 표해왔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남북이 맞붙었지만 북한 현지 원정 경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2008년 3월 26일 열린 3차 예선 경기와 9월 10일 열린 최종예선 경기 모두 '제3지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한국 홈 경기는 두 차례 모두 별 다른 문제없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태극기가 내걸린 것은 2017년 4월 AFC 여자 아시안컵 평양 원정 경기가 처음이다.
응원단 파견과 관련해 통일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금 다각도로 응원단 관련한 북측의 의사를 타진 중에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가 북측에 제안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남북 공동방역협력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응답이 없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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