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시아 투수 최초 평균자책점 1위…시즌 14승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 SF전서 7이닝 무실점
경쟁자 디그롬 따돌리고 타이틀 수성

류현진(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을 수확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초의 평균자책점(ERA) 1위도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8회 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로 시즌 14승(5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춰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확정했다. 아시아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기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1995년 세운 2.54가 역대 아시아 투수의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노모는 당시 그레그 매덕스(1.63), 랜디 존슨(2.4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타석에 선 류현진(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날 공 97개를 던지면서 안타 5개를 맞았으나 땅볼 아웃 9개를 유도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타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0-0으로 팽팽한 5회 초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투수 로건 웨브의 시속 149㎞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5회 우중월 동점 솔로 아치로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첫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157(51타수 8안타). 홈런 1개와 타점 3개도 곁들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타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6회 맥스 먼시가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점을 보태 승리를 따냈다. 시즌 105승(56패)째로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올린 팀 시즌 최다승과 66년만에 타이를 작성했다. 류현진도 2013년과 2014년에 달성한 시즌 개인 최다승과 동률을 이뤘다. 시즌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163개를 잡았고, 볼넷은 가장 적은 24개만 허용했다. 볼넷 부문도 올 시즌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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