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우디 공격은 범죄…트럼프 대북정책 지지'(종합)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석유시설 공격에 대해 "비열한 유혈 범죄"라고 24일(현지시간)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사우디 공격은) 국제경제 질서를 인질로 잡은 비열한 유혈 범죄"라고 말했다. 다만 공격 주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동 정세에 대해서는 일본이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해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났다"고 밝히고, "지혜에 근거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나의 변함없는 역할"이라고 호소했다. 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내게 핵을 갖지 않고, 만들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만났다.

북한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을 일본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나 역시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끼리 미래의 희망을 보면서 눈앞의 과제를 해결해보려 한 자세가 북한을 둘러싼 역학구조를 바꿨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문제 등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은 불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2년 이후 장기 집권 중인 아베 총리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다.

그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을 염두에 두고는 "유엔 설립 후 75년이 지났다. 안보리 이사회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오는 2022년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글로벌리즘 격차를 줄이고자 하고 있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이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되려 하고 있다. 협정을 체결하면서 빈곤을 벗어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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