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류석춘 교수' 파면 요구…연세대 '인사 조치 예정'

김원웅 회장, 연세대 찾아 강력 항의
류 교수 "발언, 맥락없이 비틀어" 해명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광복회는 23일 연세대학교를 찾아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란 발언을 한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김원웅 광복회장은 오늘 오후 3시 연세대를 방문해 홍종화 부총장과 손영종 교무처장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류석춘 교수는 교단에 설 자격이 없다. 연세대가 류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류 교수의 이런 발언은 그간 일본군 성노예를 부정하고 은폐하고 거짓말해온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아울러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세운 일본재단의 자금으로 설립된 '아시아연구기금'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이 재단의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에 대해 홍종화 부총장은 "류 교수의 물의에 대해 학교가 당황했다.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며 "오늘 류 교수의 강의중단을 결정했고, 후속 인사문제도 협의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광복회는 설명했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이란 수업에서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고, 학생들에게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맥락없이 비틀었다며 반박했다.

그는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했다"며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볼래요'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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