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쥴 등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보건당국이 쥴 등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 및 사망 사례가 다수 보고되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3일 "액상형 전자담배는 중증 폐질환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쥴 등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질환 사례 및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중증폐질환 530건, 사망 8건이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0일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 4월 대형 약국체인 라이트 에이드에 이어 이달 초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전자담배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호흡기계 이상증상 등이 있는 경우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권고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다.

앞으로 보건당국은 병원·응급실을 방문하는 중증 폐질환자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으로 의심되는 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상황 대응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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