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초프리미엄폰의 시대…1년새 552% 급성장

22일 카운터포인트 스마트폰 보고서
전체 프리미엄 시장 역성장했으나
프리미엄 중 더 비싼 초프리미엄은 고속성장
특히 삼성, 5G폰 판매 열올리면서 분위기 주도

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지난 17일 기준 1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찾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00만원대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5G 네트워크·쿼드 카메라·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해마다 혁신을 거듭하면서 스마트폰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았다. 물론 애플과 삼성전자의 콧대높은 가격 전략이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보편화를 이끌었음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시장은 돌아간다. 되레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000달러(119만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2%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가 '프리미엄'으로 분류하는 400달러(47만6000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6% 역성장했다. 이는 400~600달러(71만4000원) 시장이 1년 새 36% 줄어든 탓이 컸다. 그러나 600~799달러(95만2000원)와 800~999달러(119만원) 시장은 각각 13%, 18% 성장했고, 1000 달러가 넘는 스마트폰 시장은 1년 만에 6배 가까이 성장했다.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바로 5G 스마트폰 선도자 삼성전자다. 바룬 미쉬라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5G 기기의 인기가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비롯해 갤럭시노트9(512GB)과 갤럭시S10(512GB)·S10+(512GB) 등 1000달러가 넘는 고가 모델을 줄줄이 선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전체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16% 줄었다. 올해 1분기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애플은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판매량은 1년 새 6% 줄었다. 애플의 주력 판매 제품은 600~800달러대인 아이폰XR이었다. 반면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72% 성장하며 점유율 17%로 3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2위는 삼성전자(23%)다.

미쉬라 애널리스트는 "5G 대기 수요를 포함한 스마트폰 보유 기간 증가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화웨이의 불확실성, 중국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암울하다"며 "내년에 5G 시장이 더 활발해지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42109030693242A">
</cente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