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인턴기자
사진=영국 BBC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미국 미주리 주 크리브 코어에 사는 한 여성이 세 마리의 원숭이를 키우기 위해 싸우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맥브라이드 테한은 폴라라는 이름의 갈색꼬리감기원숭이와 칼리 안나라는 보닛마카크(긴꼬리원숭이과), 조이라는 이름의 파타스원숭이를 임대주택에서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사한지 약 한 달쯤 지난 후, 한 이웃이 원숭이 중 한 마리를 발견하고 안전에 대한 우려로 민원을 제기했다.
맥브라이드 테한의 옆집에 사는 짐 헨첼은 인터뷰를 통해 "(원숭이는) 야생동물이다"며 "그들은 동물원이나 자연 서식지에 속해 있어야 한다. 정서적 지원 동물은 고양이나 개에 대해서만 가능한 이야기다"며 입장을 밝혔다.
크리브 코어 시는 악어, 비단뱀, 사자와 함께 인간이 아닌 영장류(원숭이 포함)가 '본질적인 위험 동물'로 간주되고 있다. 또 주거지역에서는 위험 동물이 허용되지 않는다.
사진=영국 BBC 캡처
이에 맥브라이드 테한은 9일(현지시각) 시의회 회의에 참석해 "원숭이들은 위험한 동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훈련을 받았다. 그들은 끔찍한 외상사고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나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브라이드 테한의 변호사 셔먼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원숭이들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서적 지원 동물임을 확인 하는 의사 확인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집에서 2~9kg 사이의 원숭이를 키우고 공공장소로 가져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누가 물린 적도 없었고, 이것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다"고 밝혔다.
셔먼은 "우리는 그녀의 권리가 공정 주택법(Fair Housing Act)에 따라 완전히 보호된다고 생각한"며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맥브라이드 테한은 20년 동안 함께 훈련하고 살았던 원숭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에 법정에 출두 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정서적 지원 동물(ESA)은 서비스 동물(장애인 보조 동물)과 다르다. 서비스 동물은 미국 장애인법(ADA)에 따라 '장애인을 위해 일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받은 개'로 정의된다. 또 이들은 식당과 호텔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도 허용된다.
정서적 지원 동물들은 특정한 일에 대해 훈련되지 않고 미국 장애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유자는 공정 주택법에 따라 특정 권리를 갖는다. 그들의 소유주는 공정 주택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금지할 수 있는 주택은 정서적 지원 동물과 기타 보조 동물을 허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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