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원기자
[출처-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19, 활동명 노엘)가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그의 모친이자 장 의원의 부인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SBS '8뉴스'는 장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씨가 운전하던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 받았다. 오토바이는 휘청이다 쓰러졌고, 도로에는 순간 불꽃이 튀어오르기도 했다.
피해자인 이모씨는 사고 당시 "뒤에서 다른 차량이 치고 도망을 갔다"고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장씨는 이씨에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금을 줄 테니 덮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사고 발생 20분 뒤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자리를 뜰 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장용준과 동승자 여성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고, 제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사고 다음날부터 장씨의 모친이 '합의해 달라'며 지속 연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장씨의) 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 엄마 된 입장에서 죄송하다며, 되게 단순하게, 큰 일이 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장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사고 직후 다른 운전자가 운전을 한 것처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사고 처리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 줄테니 합의하자"라며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씨가 시간이 지나서이긴 하지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며 "(제3자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장씨와 제3자 사이에 어떠한 얘기가 오갔는지 확인돼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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