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선박 실종자 구조, 선체 90도 유지 여부에 달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에서 구출되지 못한 우리 국민 4명 구조 작업 진행은 선체 안정화 조치에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외교부는 8일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br />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사고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br /> 이 당국자는 "현재 승선 인원 23명 중 19명이 구조된 상태"라며 이렇게 전했다. 구조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등이다. 2019.9.9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외교부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인 골든레이호는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웍 항구로부터 1.6㎞ 거리 해상에서 9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다. 미 해안경비대는 선박이 더 이상 기울어 지지 않도록 예인선을 동원해 떠 받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부는 9일 오전 도렴동 청사에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어 신속대응팀 파견 등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선체 안정화 작업이 종료되는 대로 구조대가 선내에 진입해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체 안정화 작업은 선박의 90도 유지 여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골든레이호 승선 인원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지만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이 남아있다.

미 CNN방송은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인용, 화염과 연기로 인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당국은 구조 신호를 접한 후 1시간만에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고 1~2시간후 헬리콥터가 승선원들을 구조해 냈다. 미 당국은 구조 작업과 함께 선박내 유류로 인한 해양 요염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사고 이유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선박 출항 전 차량 선적을 담당한 관계자는 CNN방송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모든 작업은 7일 저녁 11시에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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