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태국 정책 연계하면 미래 성장 동반할 수 있을 것'

방콕에서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
쁘라윳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봤다"
문 대통령 "그 드라마에 나오는 특전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태국 쁘라윳 총리가 2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br /> 사진=연합뉴스

[방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태국이)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국 4.0(Thailand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콕 시내 총리실 처사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태국과 한국 간에, 그리고 아세안과 한국 간에 혁신과 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국은 2016년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 로드맵인 '태국 4.0'을 발표하고 바이오·나노·첨단소재·디지털 등 4개 기술을 기반으로 한 12대 미래 산업을 선정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연구해보면, 저희 아세안과 공고한 협력을 중시하는 정책"이라며 "지속가능한 사람 중심의 개발은 태국과 정치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파트너십 증진'이란 테마"라며 "이번 예방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과 협력해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상호증진, 국제무대에서도 협력 증진해서 급변하는 상황을 대처하길 바란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전쟁 이후 한미 관계 인연을 바탕으로 해서 (태국과 한국이)가까워진 관계를 갖게 됐고 저 개인적으로는 태국 보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뿌리 깊은 인연을 기반으로 해서 교육 투자 기술 등 전 분야로 관계가 확산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하신 쁘라윳 총리님을 한국인들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가 "태국인들에게 한국 영화 가수 K팝 등 인기"라며 "저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그 드라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태국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와 연계해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공동 브랜드인 '브랜드K 런칭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를 주관한다.

방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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