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의 '스위스 원정길'…'연장서 눈물'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최종일 연장분패, 쇠데르베리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로리 매킬로이가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최종일 18번홀에서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 크랑몬타나(스위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2주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1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크랑몬타나 크랑쉬르시에르골프장(파70ㆍ6848야드)에서 끝난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총상금 250만 유로)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선두(14언더파 266타)로 올라섰지만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에 그쳤다.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가 천금같은 버디를 솎아내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은 41만6660유로(5억6000만원)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2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PO 챔프에 등극했다. PGA투어의 PO 시스템 수정과 함께 5번 시드로 출발하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1500만 달러(182억원) 잭팟'을 터뜨려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마지막날 4언더파를 몰아쳐 오히려 4타 차 대승을 수확했다. 곧바로 4500마일이나 떨어진 스위스로 날아가 우승을 노리던 상황이다.

이날은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11번홀(파3)까지 2타를 까먹다가 12~15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쓸어 담은 뒤 17번홀(파4) 버디를 보태 기어코 연장전에 진출하는 뒷심이 돋보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특히 위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화려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속으로 날아갔지만 레이업 직후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파를 지켰다.

무려 5명이 격돌한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그러나 불과 2.4m 버디 퍼트를 놓쳤다. 쇠데르베리가 먼저 3m 버디를 집어넣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실수가 많았다"며 "지난 8주 동안 7개 대회를 소화해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오는 19일 잉글랜드에서 이어지는 '롤렉스시리즈 4차전' BMW PGA챔피언십에 다시 출격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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