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아픈 손가락에서 알짜 자회사로…다이나핏, 공격적 사세 확장

내년 2월까지 신규매장 28곳 추가 오픈
희소가치 스포츠 브랜드로 부각
'유니크 브랜드 유치' 백화점 니즈와도 맞물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2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다이나핏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알짜 자회사로 눈도장을 찍었다. 식상해진 스포츠 브랜드들 사이에서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브랜드 입지가 높아진 영향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나핏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신규 매장 28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7개 대리점 오픈을 확정지었으며 백화점 21곳과도 구체적으로 출점을 논의 중이다. 작년 6월 매장수는 80여곳에 불과했으나 1년8개월만에 2배 수준인 170여곳으로 불어나게 된다.

다이나핏이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는 데는 매출 성장세에 따른 자신감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3~8월)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나핏은 지난해 7월 별도 자회사로 분할된 이후 12월까지 358억원의 매출에도 불구,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이어 연간 결산 기준으로도 영업 흑자를 올리며 실적 반전을 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신규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건 백화점과 니즈가 맞물리면서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화점들이 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유니크한 매력의 스트릿ㆍ스포츠 브랜드를 앞다퉈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이나핏이 승승장구하는 데는 희소한 스포츠 브랜드를 찾으려는 소비자 니즈가 큰 것 같다"면서 "백화점 채널 차원에서도 식상한 브랜드 대신 새로운 것을 찾다 보니 서로 니즈가 맞아 공격적인 점포 진출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러닝과 트레이닝 등 일상 속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기획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여온 것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밀레니얼 소비자 등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다이나핏은 지난해 7월1일 K2코리아 스포츠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스포츠 전문 브랜드다. 스키부츠에서 출발한 수입 브랜드 다이나핏이 주심으로 스포츠화, 스포츠의류, 스포츠용품을 제조, 판매한다. 정영훈 K2코리아 대표가 특수관계자 지분 포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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