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덮으려 지소미아 종료' VS 이해찬 '사고력 부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부애리 기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덮기 위한것"이라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라면서 "결국 조국 사퇴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서 GSOMIA 파기를 강행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ㆍ미사일발사, 중국ㆍ러시아의 반복된 위협으로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GSOMIA 파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세를 부를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국익을 생각한다면 GSOMIA가 아니라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면서 "GSOMIA 폐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가 갑자기 급선회해서 GSOMIA를 파기했다"면서 "지금 조 후보자의 이슈 때문에 지금 온 전국이 난리가 난 거 아닌가. 이런 과정에서 그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추측을 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대표ㆍ최고위원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의 논리는) 기승전조국"이라면서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 국방부장관 후보자도 아냐 외교부 후보자도 아니다"면서 "그 정도 판단력과 사고력으로는 정치를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SOMIA는 냉전체계와 관련된 통시적 개념이고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도 정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GSOMIA 파기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한일 경제 갈등이 해결되고 한일 간 신뢰가 구축되었을 때, 국민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GSOMIA를 재도입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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