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0.4%p 하락한 49.5%…'日보복이 하락폭 둔화시켜' [리얼미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각종 외교·안보 악재가 잇따랐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정부 힘 실어주기' 여론이 일면서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5~7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0.4%포인트 내린 49.5%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와 동률인 45.5%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4.0%포인트.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2주 동안 네 차례 잇따랐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이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심화 등 경제·안보 우려감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다만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한 이후 '정부 힘 실어주기' 여론이 확대되면서 하락 폭은 1%포인트 미만의 소폭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 2일 51.3%(부정평가 43.1%)로 마감한 후, 5일 50.3%(부정평가 45.1%)로 하락했다. 6일에도 50.1%( 부정평가 44.8%)로 내림세를 보였고 7일 역시 48.5%(부정평가 45.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50대와 40대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충청권, 서울, 20대와 60대 이상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9%포인트 떨어진 39.6%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40% 선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오른 29.6%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상승은 안보·경제 우려감 확대와 더불어, 바른미래당의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를 보면 민주당(65.4% → 63.0%)은 진보층에서 소폭 하락했고, 한국당(59.5%→59.1%) 역시 보수층에서 여전히 60%선에 미치지 못하는 약세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0.4% → 40.5%)이 지난주 수준에 머무른 반면, 한국당(25.0% → 28.5%)은 상승하면서, 양당의 격차는 15.4%포인트에서 12.0%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이밖에 정의당은 1.1%포인트 오른 7.0%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고 바른미래당은 4.1%로 1.0%포인트 떨어져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2.2%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9762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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