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전기, 하반기 기대감도 약화…목표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DB금융투자는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믿었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실적 성장 동력(모멘텀)이 약해진 데다 하반기 성적마저 불투명하다면서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4일 종가는 9만4300원이다.

삼성전기는 전날 2분기 연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조9577억원, 영업이익은 29.8% 감소한 145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패널레벨패키지(PLP) 부문 손실을 중단사업손실로 제외했는데도 이런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DB금융투자 추정치 1700억원보다 부진한 성적이다.

삼성전기하면 언급됐던 'MLCC' 실적에 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때라는 지적이다. 모듈사업부, 기판사업부는 예상 수준이었으나 MLCC가 주력인 컴포넌트사업부의 부진이 실적 부진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실적 참사"라고 표현했다.

권 연구원은 "2분기 MLCC 매출액은 판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 분기 대비 6.5%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MLCC 재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문제는 하반기에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권 연구원은 3분기 소폭 개선, 4분기 재고조정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근본적으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가장 약한 분기기 때문에 하반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권 연구원은 "아직 실적 기여도는 높지 않지만, 전장용 MLCC에서 고객 확대 및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고, 카메라모듈도 고사양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가능성은 있다"며 "패키지 기판이 회로기판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어 장기 실적 개선 발판은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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