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러시아는 24일 자국 군용기가 전날 한국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식 문건을 한국 국방부에 전달했다. 러시아는 한국측이 오히려 자국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초치된 러시아 차석 무관이 한국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만나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걸로 생각한다"고 설명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다.
국방부는 "러시아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어제 오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우리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를 무단 진입했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부는 어제 러시아가 무관을 통해 우리 측이 갖고 있는 자료를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