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친환경 천연가스, 경제적 가격에 보급'

카타르·오만과 계약 종료 후 도입 단가 확실히 낮출 것
도입방식도 투자병행 전환…수소경제 선두주자로 육성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민경제적으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천연가스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천연가스의 경쟁력 확보와 도입방식 개선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10일 취임한 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2024년 카타르 및 오만과의 천연가스 계약이 만료된다"며 "새롭게 도입하는 천연가스는 도입단가를 확실하게 낮춰 국민들이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채 사장은 또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며 "시장에서의 단순 도입 중심에서 가스전 개발 및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투자 병행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원개발 사업 투자는 보다 치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서 이뤄져야 한다"며 "셰일가스로 대변되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고 셰일가스 투자전략을 포함해 자원개발사업 전략을 짜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5생산기지 등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한 필요 인프라도 적기에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 사장은 수소경제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선제적 투자는 물론 LNG를 활용한 벙커링ㆍ화물차 연료 전환ㆍ냉열 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가스공사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채 사장은 "수소자동차는 미래 자동차의 궁극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수소의 생산, 공급망의 건설과 운영, 유통센터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가스공사를 수소 경제의 선두두자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LNG 벙커링 사업 및 대형 경유 화물차의 LNG 연료전환 사업은 대기질 개선과 연관산업 육성 효과가 매우 큰 사업"이라며 "관련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LNG 냉열 등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 사업과 이와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협력, 지역 경제 활성화, 남북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천연가스의 기여 방안 마련 등도 주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채 사장은 "당면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청렴ㆍ윤리 의식 정착과 부정부패 척결, 소통 기반의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 정립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고의 회사는 최고의 직원들이 만든다"며 "직원들이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더 개방적이며 소통과 협업이 장려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지난 3일 열린 가스공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7대 사장으로 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로 임명됐다. 채 사장의 임기는 2022년 7월 8일까지 3년이다. 채 사장은 서울 용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2회로 공직 입문했다. 산업부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투자실장,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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