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자재도 일본산 대체'…농진청, 농업용 비닐 국산화 추진

일본산 필름 국내점유율 20% 이상
농진청, 온실용 필름 품질제고 방안 연구 착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부가 일본산 비닐(필름)이 사용되는 국내 시설원예(비닐하우스)의 국산화를 촉진한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온실용 국산 장기성 필름 작물 재배시험 및 품질 제고 방안 연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농업용 필름의 품질 향상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국산 농업용 필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국내 시설농가에서 일본산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0년 일본산은 1500t으로 국산 118t을 크게 웃돌았지만 지난해에는 국산이 2450t으로, 일본산(2850t)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농진청은 최근 시설원예농가가 쓰는 필름 양을 5만300t으로 추산하면서 일본산 필름의 국내 점유율을 22.5%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2015년 시설 농가 160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25.9%가 일본산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산이 국산보다 내구연한이 2년 이상 길고, 투명도ㆍ투과율ㆍ적외선 흡수율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농진청은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농업용 필름 등 시설자재의 기술 수준을 분석하고, 품질 향상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국산과 일본산 필름으로 작물 재배 실험을 벌여 생육ㆍ생장ㆍ수확량ㆍ보온성 등 재배 효과와 환경을 비교ㆍ분석키로 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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