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연속 판매 증가' 현대기아차, 美시장 반등 성공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6월 미국 시장 판매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6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6만4202대, 기아차가 0.4% 늘어난 5만6801대를 판매했다. 합산 시장점유율은 9.5%로 12년 7개월만에 최고치였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월간 3만대를 돌파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싼이 1만6173대 팔리며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출 선적을 마치고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팰리세이드까지 가세하면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고성능차 이미지를 강조한 벨로스터는 전년비 무려 48.5% 증가한 1139대가 판매됐으며, 소형 SUV 코나도 49.6% 증가한 6341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존 앤지바인 현대차 미국 세일즈 담당 이사는 "6월 한달 동안 주요 세단과 SUV 부문의 균형잡힌 판매를 기록했다"며 "SUV가 총 판매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등 현대차 라인업의 재편성이 시작되면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는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텔루라이드는 5989대 팔리며 올 상반기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중형 세단 옵티마의 선전도 돋보였다. 옵티마는 전년 대비 28.6% 증가한 1만1090대 판매되며 기아차 미국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빌 페퍼기아차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텔루라이드의 압도적인 수요 덕분에 상반기에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기아차는 올 3분기에도 추가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으며 좋은 분위기가 올 연말까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성적은 현대차가 33만3328대, 기아차는 30만4844대로 전년 대비 각각 1.7%, 3.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현대차 3.2%, 기아차 1%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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