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 한국인 4명 진출…28일 새벽 결과 발표

김동현 [사진= 크레디아 제공]

문태국 [사진= 크레디아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리나라 젊은 음악가 네 명이 세계적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최종 결과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28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김동현(19·바이올린), 문태국(25첼로), 김기훈(27남자 바리톤), 유해리(23금관)가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은 25일 시작됐다. 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은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첼로 부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아홀, 성악·목관·금관 부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김동현, 문태국, 김기훈, 유해리는 모두 27일 결선 무대를 하며 최종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께 발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전 5시다.

역대 우리나라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자로는 1974년 정명훈(공동 2위)을 시작으로 최현수(바리톤 1위·1990년), 백혜선(피아노 3위·1994년), 임동혁(피아노 4위·2007년), 신지아(바이올린 5위·2007년), 손열음(피아노 2위·2011년), 조성진(피아노 3위·2011년), 이지혜(바이올린 3위·2011년), 박종민(베이스 1위·2011년), 서선영(소프라노 1위·2011년),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4위·2015년), 김봄소리(바이올린 5위·2015년), 강승민(첼로 5위·2015년) 등이 있다.

성악에서는 지금까지 우승자가 세 명 나왔으나 기악 부문에서는 아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기악 부문에서 세 명이 결선에 진출해 결과가 주목된다.

콩쿠르 우승자들은 28일 모스크바 자라지예 콘서트홀과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갈라 공연을 한 후 전세계 투어 공연을 한다.

한국에서는 10월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일본 도쿄 심포니 상임지휘자이자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노리치카 이이모리가 지휘를 맡으며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유해리 [사진= 크레디아 제공]

김기훈 [사진= 크레디아 제공]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를 기리기 위해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제 1회 콩쿠르 당시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만 시상했다. 1962년 2회 대회부터 첼로 부문이, 1966년 제3회 대회부터 성악 부문이 추가됐다. 2011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콩쿠르가 열리고 있으며, 러시아 출신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심사 투표 방식 등 콩쿠르 전반에 큰 변화가 있었다. 게르기예프 위원장의 제안으로 올해 처음 금관과 목관 부문이 신설됐다.

역대 우승자로는 반 클라이번(피아노·1958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피아노·1962년), 그리고리 소콜로프(피아노·1966년), 기돈 크레머(바이올린·1970년), 빅토리아 뮬로바(바이올린·1982년), 다비드 게링가스(첼로·1970년), 데니스 마추예프(피아노·1998년), 다닐 트리포노프(피아노·2011년) 등이 있다.

한편 콩쿠르 무대와 갈라콘서트는 medici.tv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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