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3위 '114년 만의 3연패 가능할까?'…우즈 27위

119번째 US오픈 셋째날 우들랜드와 '4타 차', 로즈 2위, 안병훈은 공동 14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가 119번째 US오픈 셋째날 18번홀에서 '2온'을 시도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75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19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셋째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7언더파 206타)로 올라섰다. 개리 우들랜드(미국) 선두(11언더파 202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위(10언더파 203타)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27위(이븐파 213타)에 머물렀다.

켑카는 5타 차 공동 6위에서 출발해 6, 7, 10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PGA투어의 소문난 거포답게 최대 371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을 곁들였다. 홀 당 평균 1.86개의 퍼팅으로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와는 4타 차, 우승 경쟁은 충분한 자리다. 로즈까지 '3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켑카가 메이저에 유독 강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는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무려 29년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했고, 8월 PGA챔피언십까지 쓸어 담았다. 올해 역시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 우즈(2006년~2007년) 이래 12년 만의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는 윌리 앤더슨(1903~1905년) 이후 '114년 만의 3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위(6언더파 207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끝난 RBC캐나다오픈에서 일찌감치 '2승 고지'를 접수해 상승세다. 한국은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이 버디 3개로 3언더파를 보태 공동 14위(3언더파 210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날은 우즈와의 동반플레이에서 현란한 쇼트게임을 과시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우즈는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그린에서 고전하며 보기 5개를 쏟아내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48위(3오버파 216타)다.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우승컵을 수집했지만 US오픈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119번째 US오픈 셋째날 9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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