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모비스, 방사선 집중 육성…꿈의 암치료기 탄력 기대 '강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모비스가 강세다.

13일 오전 10시13분 모비스는 전날보다 18.07% 오른 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이 최근 “원전 단계적 축소의 대책으로 방사선 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원전 종사인력을 방사선 산업으로 전환해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원전-방사선 산업연계 육성방안’ 보고서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원전을 더 짓지 않고 노후 원전의 가동연한을 늘리지 않기로 한 데 따라 방사선 산업을 육성,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겠다는 의미다.

정부가 방사선 산업 육성에 나서면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비스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기장군 장안읍 일원 147만8700m²에 조성하고 있다. 2010년 개장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특성화 병원 및 암센터로 자리 잡은 가운데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고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도 곧 구축된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제거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횟수와 기간도 단축하는 장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중입자가속기를 사용하면 폐·간·위·대장·전립선·유방·췌장·난소 등 8대 암의 3, 4기 환자는 기존 방사선 치료 대비 5년 생존율이 23% 이상 늘고 재발 암 환자는 약 42% 이상 완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비스가 개발한 주요 제품 가운데 가속기 제어시스템과 관련 장비 등이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을 공급한 이력도 있다. 가속기는 전하를 가진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방사광을 발생하거나새로운 입자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가속된 입자가 물질에 부딪치면 입자는 물질의 원자핵과 충돌해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나 중성자를 핵 밖으로 튀어나가게 한다. 원자핵을 여러 개 원자핵으로 분열시키기도 하며 중간자 등의 소립자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가속기는 원자핵 연구의 수단으로 연구용, 의료용, 산업용으로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모비스는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Undulator) 제어시스템과 수백 개 장비로 구성된 가속기 전체를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대전 중이온가속기, 기장 중입자가속기, 대학 및 지자체의 의료용가속기, 구축 중인 해외 대형가속기 등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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