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테마파크 오시리아, 1860억 CB 발행

호텔롯데, CB원리금 전액 보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부산 기장 인근에 국내 최대 테마파크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투자금융회사(PFV) 오시리아테마파크PFV(이하 오시리아PFV)가 1860억원 규모의 CB를 단계적으로 발행한다. PFV 출자자인 호텔롯데가 CB 원리금을 전액 보전해 주기로 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시리아PFV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2년 6개월 후부터 3개월 동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해 10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한데 이어 두번째 CB 발행이다. 오시리아PFV는 2021년 3월까지 8차례에 걸쳐 총 18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CB를 전량 인수한다. 두 은행은 CB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CB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는 SPC와 CB에 대한 정산 계약을 체결했다. SPC는 2021년 5월에 3개월 동안 전환사채를 매각할 수 있는데, 매각으로 손실이 발생하면 호텔롯데가 손실액을 모두 보전해 주기로 하는 내용이다. 또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SPC에 929억원씩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동화증권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약정이다.

오시리아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일원 부지를 임차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PFV에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GS리테일 등이 전략적 출자자(SI)로 참여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동부산테마파크(35.22%), GS리테일(22.40%), 호텔롯데(21.93%), IBK투자증권(6.18%), 삼미건설(6.18%), 롯데쇼핑(5.62%), 이지스자산운용(2.47%)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테마파크 공사 대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표류하던 테마파크 사업은 최근에서야 착공을 시작했다.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여의도보다 큰 부지에 테마파크를 포함해 국립부산과학관, 호텔, 쇼핑몰, 골프장, 아쿠아월드, 이케아 등 총 34개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투입 예산은 총 4조원에 달한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