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사망률 1.6배 증가...수명 8년 짧아진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이 1.6배 높아지고 수명은 평균 8년 짧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은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생명보험의 계약·사고통계를 기초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위험상대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1~2017년 생보사 정액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계약 및 사고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사망률이 1.6배 더 높았다. 특히 연령별로는 50대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간 사망률이 약 1.8배까지 차이가 났다. 질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1.5배, 질병에 따른 수술률은 1.4배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남성 기준 흡연자의 잔여 생존기간은 18.7년으로 비흡연자의 26.6년 대비 7.9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들의 실손의료보험 지급보험금이 높은 질환은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8.1%), 뇌혈관질환(6.2%), 식도·위·십이지장의 질환(4.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흡연자대비 흡연자의 질환별 지급보험금 비중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간 질환의 큰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자에서 지급보험금 비중이 낮았던 허혈성심장질환(24위), 간질환(25위)이 흡연자에게서는 모두 10대 질환에 포함됐다.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흡연이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망·입원·수술 등에서 상대위험도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금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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