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별기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하며 재집권하게 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모디 총리가 장관급 회담을 갖고 새 내각과 경제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
이날 인디아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재집권이 확정된 모디 총리는 경제 이슈에 초점을 맞춘 새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선거 기간에는 안보이슈를 십분 활용했지만, 결국은 내각을 꾸릴 때 경제 이슈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4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7%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실업률 역시 크게 하락하지 않아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던 모디 총리로서는 다시 경제지표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한 과제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램 마다브는 인디안익스프레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적이고 유망해 보이지만, 많은 중요한 분야에서 아직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도는 미국과 중국간의 지속적인 무역전쟁,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의 지리적 전략 갈등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돼 있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BJP는 이번 선거에서 약 1조4400억달러(약 1713조원)를 투입해 제조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과의 관계도 재정비해야 한다. 파키스탄이 먼저 관계개선 메시지를 던졌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의 총선 압승이 확실시되자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남아시아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모디 총리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칸 총리가 전한 축하 메시지에 대해 트위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나는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늘 우선순위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