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폐수 바다에 버리면 안돼요'…해수부·해경, 적법처리 캠페인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깨끗한 바다 만들기의 일환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어선의 선저폐수 적법처리 캠페인'을 해양환경공단, 수협중앙회와 함께 펼친다.

선저폐수는 일명 '빌지'라고도 불리며, 선박 밑바닥에 고인 기름과 물의 혼합물로 주로 선박의 기관실에서 발생한다.

선저폐수는 항해 중에 기름여과장치를 통해 기름농도를 15ppm 이하로 배출이 허용되고 있으나, 기름여과장치가 없는 100t 미만 어선의 경우는 오염물질 수거처리업자를 통해 육상에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어선에서 선저폐수를 무단으로 해양에 배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해경청에 접수된 해양오염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6년 1135건, 2017년 1217건, 지난해 1412건으로 해마다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경청 등 유관기관은 어민들의 선저폐수 적법처리를 유도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수협 급유소(10곳)와 여수 신덕 어촌계 등 54개 어촌계에 설치된 선저폐수 저장용기에 어민들이 배출한 선저폐수를 무상으로 수거해준다.

특히 캠페인 기간 중 공단에서는 자체 운영중인 오염물질저장시설과 가까운 거리(왕복90km이내)에 있는 소형어선을 직접 찾아가 무상으로 선저폐수를 수거해 줄 계획이다.

해경청은 선저폐수 적법처리 포스터·현수막을 전국 수협, 어촌계 등에 부착하고, 선저폐수 적법처리 리플릿을 어민에 배포하는 한편 주요 항만 전광판을 활용해 선저폐수 적법처리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 수협 산하 전국 어업정보통신국은 안내 방송을 통해 해상에서 어업활동 중인 어선이 선저폐수를 해상에 배출하지 않고 육상에서 처리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임택수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어민 스스로가 선저폐수가 해양오염물질임을 인식하고 육상에 적법하게 처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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