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보복? 中 '기밀 절도 혐의로 체포' VS 加 '중국에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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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지난해 구금한 캐나다인 2명을 국가기밀을 정탐하거나 훔친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확인한데 대해 캐나다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캐나다인 2명이 체포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에 맞설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중국 정부는 대다수가 따르는 같은 규칙을 어기고 있다. 우리는 억류된 캐나다인들을 계속 방어할 것이며 중국에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억류된 자국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직접 대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우리는 억류된 캐나다인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캐나다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임의적인 체포를 강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캐나다 정부의 이런 입장 발표는 전날 중국 정부가 지난해 구금한 캐나다인 2명을 국가기밀을 정탐하거나 훔친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검찰의 승인을 거쳐 마이클 코브릭은 외국을 위해 국가 기밀과 정보를 정탐한 혐의로, 마이클 스페이버는 외국을 위해 국가 기밀을 훔치고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로 최근 법에 따라 체포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외교관 출신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스페이버는 지난해 12월 각각 중국에서 구금됐다.

공식적으로는 중국의 캐나다인 구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캐나다가 화웨이의 창업자 딸이자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있던 멍완저우를 체포한데 대한 보복성 성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캐나다인들의 억류는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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