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불 택배 학생' 부모, 유튜버 김보겸 고소 '택배비 이미 지불했다'

유튜버 김보겸 씨 / 사진=JTBC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수백개의 착불 택배를 받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유명 유튜버 김보겸(31)씨가 택배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학생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김 씨를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는 최근 택배를 보낸 사람으로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고등학생 문 모(17) 군을 지목했다. 이후 문 군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너 이거 범죄야 이 XX야" 등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문 군의 신상 정보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자, 문 군 부모는 김 씨를 명예훼손·개인정보 유출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3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문 군의 아버지는 "보겸TV 측이 부당한 방송을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택배비를 지불하고 택배 전체 개수 송장을 확인했더니 250개가 아닌 107개였다"며 "보겸TV 측은 250개의 착불택배비를 억울하게 피해 본 것처럼 악의적으로 방송을 내보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송 처리한 물건에 대해 택배비를 다 지불했는데 어떻게 그 택배들을 가지고 다시 방송을 찍나"라며 "또 미성년자의 신상 정보를 부모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겸TV'를 통해 '착불 택배 수령'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해당 이벤트는 김 씨가 시청자들에게서 착불로 온 택배를 받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으로, 김 씨는 "착불 택배를 보내달라"는 글과 영상을 꾸준히 게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군 부모의 고소와 관련해 보겸TV 측은 "착불 택배로 고통 받았고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정리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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