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 안해요'…수입보험료 2년 연속 줄었다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보험연구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험 가입이 줄면서 생명·손해보험사 총 수입보험료가 2년 연속 감소했다.

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201조9000억원으로 전년도 202조3000억원 대비 0.2% 감소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 수입(원수)보험료는 91조100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란 회계연도 동안 받아들인 보험료로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뜻하며,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보험계약자로부터 직접 받은 보험료로 보험료와 사업비가 포함된다.

보험산업 전체 수입보험료는 2016년 204조31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보험침투율도 하향세다.

2014년 보험침투율 12.8%를 기록한 이후 2015년 12.6%, 2016년 12.4%, 2017년 11.6%를 기록했다.

보험침투율이 높으면 사회의 경제적 안정성이 높고 낮으면 안정성이 낮다는 의미로, 보험가입이 줄고 기존 보험은 해지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지난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소폭 줄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보험침투율이 한자리(9.1%)를 기록한 201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생명보험 보험금 지급률과 손해보험 손해율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 보험금 지급률은 77.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으며, 해지율은 8.8%로 0.3%포인트 신장했다.

손해보험 손해율도 전년 보다 0.7%포인트 늘어난 80.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험산업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도 7조1000억원 보다 6.0% 감소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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